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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기능성 섬유 특화 '대히트'
- 작성자
- pid
- 작성일
- 2006/03/18
- 첨부파일
대구국제섬유박람회 폐막
국내 유명 브랜드 초청, 지역기업과 연결시켜 호평
전통 섬유산업에 IT·NT 접목한 것도 '눈길'
지난 15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개막된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3일간 일정을 마치고 17일 폐막됐다.
수출과 내수시장을 함께 겨냥해 철저히 비즈니스 전시회를 지향한 올해 PID에는 총 213개사(430개부스)가 참가했고, 1만2천400명의 참관객이 다녀갔다. 이중 1천600명은 해외 바이어다. PID를 참관한 섬유인들은 전략적으로 해외 유력바이어를 초청해 매년 지적돼온 바이어의 질적 문제는 다소 개선됐다고 평했다. 국내 브랜드의류 원단구매담당자 방문단, 동대문 시장상인과 LA한인의류협회, 인도 바이어 사절단 등 국내외 바이어가 대규모로 초청됐기 때문. 국내 유명 브랜드 의류업체와 대구지역 소재업체 관계자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한 것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했다. 특히 참관객은 기존 기능성 섬유를 단체복(유니폼)과 스포츠·의류용으로 확실히 특화시킨 것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바이어의 구매성향 파악 부족, 전시규모 축소, 불필요한 중국관 설치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시회 성격의 차별화= 올 PID는 무엇보다 대구의 강점인 화섬 기능성 섬유의 용도를 단체복과 스포츠 의류에 맞춘 것이 적중했다. 이러한 특성에 맞는 기업참여 유도, 유니폼용 기능성섬유특별관 구성 및 관련 세미나 개최도 적절했다는 평가다. 폴햄, 행텐 등 국내 유명의류브랜드 원단구매담당자를 초청한 것은 대구지역 원단생산기업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그동안 세계적 섬유불황에도 수출에만 매달린 대구섬유기업이 단체복 등 국내 내수시장에 눈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 전통산업인 섬유에 IT(정보통신기술)과 NT(나노기술)를 접목해 대구섬유의 새로운 비전을제시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시운영의 노하우가 점차 쌓이면서 PID 사무국의 행사운영도 매끄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렌드 포럼관, 패브릭투스타일관 등 디스플레이도 예전보다 크게 개선됐다.
◇바이어 성향파악 부족은 아쉬워= 구매력있는 바이어를 초청한 것은 좋았지만 해당 바이어의 특성파악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바이어 유치에만 너무 치중했다는 것이다. PID를 참관한 동대문 상인일행은 원하는 소재가 없어 실망한 눈치였다.
동대문 상인은 올 가을·겨울시즌에 맞는 두꺼운 원단과 모직물을 구매하기 위해 PID에 참가했다. 그러나 올 PID는 2007년 봄·여름시즌을 겨냥한 원단들로 구성돼 결과적으로 번지수를 잘못 찾은 셈이었다.
해외 바이어도 마찬가지. (주)중원무역 김진환 사장은 "유럽 바이어들이 자신이 가져온 원단을 후가공할 수 있느냐고 물어 난감했다"며 "앞으로는 PID사무국이 기업의 소재 컨설팅 때 후가공에 대한 내용도 함께 포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 시도한 중국 국가관 구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백우 이춘명 사장은 "중국 국가관이 있으면 바이어들이 국내 기업과 가격을 견줘 저가제품인 중국에 물량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며 "차라리 국내기업만으로 행사를 치르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보다 연구소, 섬유단체가 큰 부스를 점유해 씁쓸했다는 섬유인이 많았다. 전시참가업체의 한 관계자는 "PID 활성화를 위해서는 참여업체 수를 늘리고 전시제품을 더 다양화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지역 섬유업계의 낮은 참여도를 비판했다.
2006-03-18 07:29:10 /최수경기자